Part 1 <스윙으로의 초대> Chapter 1 <사용설명서>
게다가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내가 트레이딩이라는 게임에 적합한지 아닌지도 아실 수 있게 되겠죠. 이런 분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두드리고 있어서 좀 양해해 주세요. 정규직이 있는 경우, 계획이어도 괜찮아요. 일주일에 "최소한" 몇 시간씩 시장 및 종목 분석에 투자할 수 있는 경우 금융시장 및 트레이딩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경우 반드시, 손절할 수 있을 것
자, 이제 시작해보죠.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뭣보다 안타까워서에요. 제가 누굴 안타까워해야 할 처지는 아니란 것 알아요. 그래도 아시죠? 그 왜 고등학교 다닐 때도 뭐 대학도 못 간 애들끼리도 서로 무슨 과목 잘 하면 가르쳐주고 그러잖아요. 그 정도. 첫 주식을 사고 판지 이제 아마 만 3년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간 한 권으로 충분할만하다 싶은 책은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많이 읽었죠. 다만 저는 본업이 회계사여서 마이크로 레벨의 분석이나 재무제표 읽기에서는 추가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주식은 회계만이 아니죠. 아시겠지만 여러분 주위의 회계사들이 주식을 잘 하나요? 제가 경험해본 그/그녀들도 그렇게 엣지가 있는 편은 아녔어요. 오히려 가격과 펀더멘탈이 괴리하는 순간, 가격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성까지 있었죠. 사실 그런 건 없는데 말이에요.
많이 읽으면서 그래도 입문서 정도는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네 뭐 또 말이 길어지는데, 그래서 쓰고 있는 것이에요. Part 1 <스윙으로의 초대> 에서는 이런 걸 쓸 거예요.
- 스윙 트레이딩의 기본 개념, 용어
-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지
- 기본적인 게임의 규칙, 플레이를 위한 준비
- 몇가지 모델 전략
생계유지, 그리고 어쩌면 그 이상을 위한 투자
살아가면서 많은 방법으로 먹고 살죠 우리. 엻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기도 하고, 그래서 전문자격을 취득하기도 하고. 아니면 기술을 연마하기도 해요. 소득의 종류로 말해보자면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서 받는 소득은 근로소득이고, 내가 이름 걸고 하면 사업소득이고. 뭐 그 안에 임대소득도 있고 가끔 운 좋게 버는 기타소득도 있고 그런 거겠죠.
그리고 또 하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관심이 없을 수가 없는 투자소득도 있습니다. 과세는 양도소득으로 주로 되긴 하지만요. 투자 대상으로는 부동산도, 주식도 물론 있고 요즘에는 가상화폐도 이름이 눈에 들어오고는 해요. 서화 기타 등등의 기타 자산군들도 있고요.
아무튼, 저희는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 할 거죠. 서문에서도 적었듯이 주식투자는 여러 방법으로 나눠볼 수 있지만, 이 글은 타임프레임으로는 아주 짧아도 몇일(틀렸을 경우) 길면 몇 달 정도를 보는 방법. 기술적으로는 차트 패턴과 보조지표를 활용하는 방법. 펀더멘탈로는 매크로부터 마이크로를 아우르는 방법을 통칭, 스윙 트레이딩이라는 방법으로 설명하려고 할 겁니다.
위에서 적었듯, 트레이딩, 투자, 투기 어떤 방법으로도 불러도 좋지만적어도 먹고 사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법론에 대해 쓸 거예요. 저도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진 못했지만 재능과 운이 따라준다면 어쩌면 이 글로 누군가는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죠. 그런 희망을 갖고 씁니다. 저도 물론, 계속 정진 중이구요. 제 시행착오 정도는 여러분은 건너뛰실 수 있으시겠죠.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트레이딩이든 지나가는 모두를 붙잡고 다 권하거나 하는 종교같은 종류의 선은 아닌 것 같아요. 여러분은 결국 마지막 상황에서는 스스로한테 의존해야하고, 방심해서도 도박적이어도 안 되죠. 불확실성에 승부를 한다는 말과 도박이라는 말은 구분되어야 하니까요. 원칙이 없다면 수입이 없거나 아니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보다 더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자 우선, 통칭 스윙 트레이딩이 무엇인지 좀 써드릴게요.
Vs. Day trading
'무언가를 안다'라는 것은 두 대상 간의 차이점을 설명해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차이점을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트레이딩과 스윙트레이딩은 보유기간에서 차이가 납니다. 회전율이라고도 해도 좋을 거예요.
데이 트레이더는 단기간의 가격 변동성을 최대로 이용하는 투자 스타일이라고 정의해볼 수 있을 거예요. 단시간의 가격 움직임은 소위 수급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그 배경에 회사의 펀더멘탈이 있지는 않습니다.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적지만, 펀더멘탈이 없는 투자라고 해서 나쁜 것이 절대 아니에요. 데이트레이더는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버느냐 하는 그 질문에 천착하기보다는 투자자 심리에 집중합니다. 시장의 소음을 추적하는 거죠.
장점은 이렇습니다. 거래를 끝낼 시간을 day의 끝으로 정하기 때문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이벤트에 위험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한, 펀더멘탈이 아니라 시장의 심리와 수급 그 자체를 읽어낼 수 있다면 펀더멘탈 분석에서 내가 틀릴 위험도 같이 배제시킬 수 있을 겁니다.
단점은 우선 큰 가격변동성으로 인한 위험 관리의 어려움이겠죠. 스탑로스, 익절기준 등과 같은 사전 규칙들이 엄격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이익이 손실로 변하거나, 기회가 날아가는 순간들을 마주해야 할 테니까요. 이 변동성 앞에서 탐욕과 후회, 그리고 질투라는 거대한 적을 매번 상대해 이기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물론 뭐, 수수료도요.
스윙트레이딩은 좀 더 중기간의 투자 시계를 갖습니다. 제가 정의하기로는 짧게는 몇일(크게 틀리거나, 크게 맞았을 경우)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겠죠. 보유기간이 길어질 수록 해당 투자건의 리턴은 회사의 펀더멘탈과 흔히 더 깊게 연관됩니다. 좀 더 긴 보유기간을 기본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거래의 기술적 분석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 이해가 때로 더 중요해지고는 합니다. *때로 라고 했습니다.
Vs. 가치투자
사실 가치투자자는 타임프레임으로 나누는 게 맞진 않을 것 같은데요. 이들은 펀더멘탈에 극단적으로 몰입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이 이격이 해결되는 순간이 짧다면... 빨리 엑싯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보다 스윙트레이딩과 가치투자가 크게 구분되는 점은 두 개쯤 될 것 같아요. 우선 가치투자자들은 대개는 시장상황 즉 거시적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기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점일 거예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대한 예측을 계속 무시할 것입니다. 이들은 투자자와 사업가들의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값비싼 요물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전 확대, 2번의 오일쇼크, 대통령 사임, 소련 해체, 다우지수의 508포인트 폭락 등을 30년 전에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워런 버핏
네 이해 되시죠? 스윙트레이더들은 시장의 고저점, 즉 트렌드를 예측하려는 경향성을 가집니다. 정치와 경제에 대한 예측도 물론 이 고저점 예측에 포함되죠. 아주 먼 미래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려고 하는 겁니다.
숙고해야 할 것들
1) 전업 vs 부업
첫번째 단계는 트레이딩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에요.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들은 직장이 있거나, 사업을 하시거나 하는 본업이 있으실 거예요. 즉 투자소득은 부업으로 생각하시겠죠. 그리고 전업투자자인 경우 제 글을 읽기 보다는 이미 많은 글들을 읽으셨을 수 있겠구요. 그러니 부업으로 트레이딩에 관심을 가지고, 뭐 운과 재능이 함께할 경우 풀타임 트레이더가 되는 것을 꿈 정도 꾸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쓸게요.
시장을 하루 종일 지켜보고, 회전율을 높인다고 수익이 높아지는 건 아녜요. 그렇게 하면 과도하게 거래하게 되고, 내가 실패할 가능성 또한 더 높게 키우게 되니까요. 말하자면, 좋은 공에만 휘둘러야 한다는 그 철칙을 어기게 된다는 점입니다 되려.
2) 주수입 vs 부수입
트레이딩을 통해 주수입을 충당할 생각이라면 몇 년은 걸리겠죠. 거기까지 포기하지 않는데만 해도 말입니다. 단순히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를 갈고 닦고 새로운 지식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면서 원칙을 지키는 몇 년을 말합니다. 물론 당신이 재능있는 사람이고, 좋은 환경을 타고 났다면 상관 없겠지만, 제 생각에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최소한 년단위의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거래하며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회전율이 높아질 수록 그렇겠죠. 그리고 일련의 손실을 겪게 되면 도박에 빠지기 쉬울 수도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 연속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더 많은 거래가 아니라 더 적은 거래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한 발 물러나서 상황을 평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입에 의한 결과를 믿어온, 실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도 같아요.
강세장은 사람을 속이기에 충분히 오래 지속되기도 하죠. 그러니까 몇 달 동안 이익을 올렸다고 전업을 꿈꾸거나 하시는 건 글쎄요. 예를 들어, 월 목표 투자수익이 500만원이라면, 3천만원의 자본으로는 몇 달 동안 이를 이룩했다고 하셔도 꿈꾸시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부수입으로 하실 경우라면, 뭐 사실은 대개는 그런 분들을 위해 쓰는 글이지만요. 이런 스트레스에서 의도적으로 자신을 멀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제 퇴근하시고, 퇴근 후나 주말에 분석하고 주중 평일에 행동에 옮기는 경우들이 있겠죠. 항상 시장을 보고 있지는 않더라도, 진입 주문이나 손절 주문을 걸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내가 트레이딩이라는 게임에 적합한지 아닌지도 아실 수 있게 되겠죠.
이런 분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두드리고 있어서 좀 양해해 주세요.
- 정규직이 있는 경우, 계획이어도 괜찮아요.
- 일주일에 "최소한" 몇 시간씩 시장 및 종목 분석에 투자할 수 있는 경우
- 금융시장 및 트레이딩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경우
- 반드시, 손절할 수 있을 것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내일 아침에 레터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