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6, 반려인구 비율 0.25> 0310 Rubik's Talk
우리나라 출산율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와 지출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심지어 그 수요는 비싼 옷, 비싼 유모차, 비싼 유기농 사료들로 고급화 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반려동물 시장은 최근에 저출산 이슈와 연관되어 성장했다기 보다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2020년 기준 반려동물 가구수는 약638만 가구로 2019년 대비 8% 성장하였고, 반려동물 개체수 역시 2019년 1000만 마리를 돌파해 2026년 1500만 마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반려동물 가구수의 경우 통계 기관마다 표본 오차로 인해 조금씩 다른 결과를 가지고 있습니다.KB 반려동물 보고서 : 2020년 536만명 → 2022년 552만명
반려동물 소비 시장을 반려동물 가구수 × 가구당 평균 양육비로 (제 맘대로) 정의해보겠습니다.
가구수는 위에 알아본 것처럼 증가 추이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그럼 양육비는 어땠을까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 2018년 12.3만원 → 2021년 14만원 → 2023년 15.4만원으로 연평균 약 4.6%씩 양육비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 소비시장은 가구수와 양육비가 모두 증가하는 성장 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의 양육비는 어떤 항목으로 지출되고 있을까요?
굉장히 다양한 곳에 지출되고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펫푸드(사료비 + 간식비)입니다.
2021년과 2023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1.2%,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펫푸드에 관련된 아래 두 이미지를 연결해서 보시면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높은 등급의 펫푸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셨겠지만, 소개드릴 기업은 반려동물 유기농 사료 제조 기업인 오에스피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정의를 내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성장하는 산업에서 가장 많은 포션을 차지하는 품목, 그 중에서 성장 속도가 더 빠른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
1. 사업 개요 : 반려견/반려묘의 유기농 사료의 생산 및 판매 (ODM 및 PB)
2. 기업 가치 : 현재가 4945원, 시가총액 462억 + CB90억 (3/8 기준)
* CB 전환가액 : 4838원, 전환 청구기간 : 24년 10월 26일~
3. 지분 현황 : 우진비앤지(42.61%), 아주IB투자(5.75%) * 우진비앤지는 대표이사가 대주주인 회사
4. 최근 실적 추이
[매출액]
- 2020년 ~ 2022년 :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액 소폭 성장
- 2023년 : 1Q 바우와우코리아 인수 후 매출액 폭발적인 성장 * 바우와우코리아 22년 실적 : 145억/25억
[영업이익]
- 2020년 ~ 2022년 : 곡물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세 (매출 원가율 증가)
- 2023년 :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하였으나,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감소
5. 투자 아이디어
① PB(Private Brend) 비중 지속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증가 효과 기대
- 22년 대비 23년 3Q기준 PB 비중 증가 (8% → 10%)
- PB 인디고 출시 (반응 및 후기 양호)
② 판가 상승 및 향후 원재료 하락에 의한 매출총이익 증가세 유지
- 23년 1Q~3Q 매출총이익률 : 26.3% vs 22년 1Q~3Q 매출총이익률 : 24.4%
- ODM 및 PB 제품 판가 약 10% 인상
- 옥수수 선물 가격 분기별로 지속 하락 중
③ 매출처 확대
-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로 인해 사료 라인업(건식-반습식-간식) 구축 및 ODM 고객사 증가(12개 → 20개),
- 24년 상반기 쿠팡 내 전용 매장 운영 예정,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플랫폼 샘플 테스트 후 진출 예정
- 인디고 2품목 24년 상반기 코스트코코리아 입점 협의 중 → 1품목 당 매출 12억원 예상 (국내 매장 18개)
* 코스트코와의 계약은 매월 입점량이 정해져 있어 타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움 - 코스트코 미국 진출도 협의 중으로 성공적인 진출 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됨
* 미국 펫푸드 시장 41조(국내 1.6조), 미국 코스트코 매장수 591개
④ 정부(농림축산식품부) 정책 및 지원 모멘텀
- 개 식용 금지법 발의 → 개 도축 금지 → 사료 수요 증가 → 사료 부족 모멘텀 기대
- 3월 5일 '우리와' 생산 공장 방문하여 반려동물 산업 진흥에 관한 언급 (23년 1.5억$ → 27년 5억$)
* '우리와' 기업은 비상장이며(대한제분 지분 100%, 전체 매출의 7% 수준) 오에스피의 ODM 고객사로
관련 내용 지속 노출 시 수혜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임
- 개인적으로 기업 이익체력을 보고 더 빠질 룸이 없는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근 장세는 추세추종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요..) - 지난 1년 간 주가가 많이 하락하여 코스닥 지수 대비 30프로 이상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에 경쟁사(바우와우코리아) 인수로 매출과 영업이익 레벨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 미국 펫푸드 관련 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증가함에도 이익률이 훼손되어 최근 추가 추이가 좋지 않습니다.
- 그러나 당분간은 산업 자체가 나빠지기 어려울 것이며, 미국 기업과는 달리 올해 영업이익이 40억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은 500억도 채 안되는 현재 기업가치를 지지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종목 추천이 아니라 저의 조그마한 흔적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