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뉴스 : 엔비디아, 실적 멋지게 비트했습니다. 시장 비관적인 시각도 많은데 이런 시점에서 AI 주도주가 미스하면 순식간에 분위기 바뀔 수도 있었을 거예요. 다행입니다. 외국인은 유학생도 안된다는 트럼프, 주요 분야 유학생들을 내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린다고 합니다. 따서 갚으면 되는 거지. 그죠? 갚기만 하면 되지...
빨리 읽기 : 계란이 갑자기 비싸진다는데?
Chart of the Day : 리뉴어블 말 그대로 beaten up 이죠. 근데 이제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7월 상원 의결이 남아있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AI 시장
by 젠슨 황(제가 한 말 아님)
“중국엔 안 팔고, 중동엔 판다”
Nvidia가 보여주는 산업과 지정학의 경계
Nvidia의 사업은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정책에 따라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에 AI 칩을 파는 것이 전면 금지됐고, 불과 몇 주 뒤에는 중동 국가들에는 유사한 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됐습니다. 같은 제품이지만 나라에 따라 판로가 전혀 달라진 셈이죠.
어쨌거나, 이 와중에도 Nvidia는 또 한 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441억 달러, 순이익은 26% 증가한 187.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432억 달러)를 상회했고, 순이익은 약간 못 미쳤지만 여전히 대단한 수치입니다. 특히 Nvidia는 다음 분기에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450억 달러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어, AI 수요가 아직 초기 국면이라는 해석도 가능할 겁니다.
중국에서 밀리고, 중동에서 터뜨렸다
중국 수출 제한으로 인한 손실은 약 45억 달러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당초 예상보다 10억 달러 낮아졌지만 여전히 큰 타격입니다. 2년 전만 해도 Nvidia 매출의 21%를 차지하던 중국 비중은 이제 13%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젠슨 CEO는 미국, 중국, 대만을 오가며 관계자들과 접촉했지만, 결국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는 철회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회는 중동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AI 칩의 해외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고, 그 결과 UAE와 Nvidia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세우는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황 CEO는 “AI 칩은 앞으로 통신망처럼 국가 인프라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중동은 전력 인프라 측면에서도 미국보다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블랙웰 칩, 전력 먹는 괴물의 시대
신제품인 ‘블랙웰’ 칩은 개당 3만 달러가 넘는 고가 제품인데, 현재 주당 72,000개가 출하되고 있습니다. AI 연산이 폭증하면서 단가뿐만 아니라 물량도 기존 제품 대비 훨씬 높아졌습니다. 황 CEO는 “앞으로 수년간 공급망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언급했죠.
그 배경에는 단순한 수요 증가 외에도, 전력이라는 새로운 인프라 경쟁 요소가 깔려 있습니다. 오픈AI가 아부다비에 짓는 데이터센터는 20만 kW급 규모로 Nvidia 칩 10만 개 이상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 내 한계보다 훨씬 앞서 나간 수치입니다.
기술 기업인가, 지정학 플레이어인가
지금의 Nvidia는 단순한 반도체 설계 기업을 넘어섰습니다.
기술, 외교, 에너지, 인프라가 얽힌 구조 속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플레이어에 가깝습니다.
황 CEO의 최근 발언도 그런 배경 위에서 나왔다고 보입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AI 시장이다.”
단순히 규모를 이야기한 게 아닐 가능성이 높죠.
여기서 오늘 뉴스레터의 핵심을 조금 더 깊이 풀어보고자 합니다.
고먐미 코멘트 :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AI 시장
아 네, 이건 제가 한 말은 아니고, 젠슨 황 Nvidia CEO가 직접 말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발언이 단순히 시장 규모 이야기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두 가지 측면에서 왜 '중국에서 이겨야 세계에서 이긴다'는 말이 설득력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전력 생산입니다. 중국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미국의 약 세 배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 생산 믹스를 보면, 여전히 석탄 중심의 화력 발전이 강세입니다. 우리가 AI 얘기할 때 GPU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전력 얘기를 더 많이 하죠. 전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전력 생산이 거의 정체돼 있었고, 탈탄소나 ESG 관련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인프라 증설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중국은 효율성과 단가 면에서 유리하고, 탄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제약도 적습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전력 생산에서 격차를 줄이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세계 최고의 AI기업은 전력 인프라에 덜 얽매이는 곳에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는 인구와 그 질입니다. 미국이 약 3억, 중국이 약 15억인데 단순히 숫자만이 아닙니다. 중국은 교육열이 높고, 이과 중심의 교육도 강세입니다. 예를 들어 량원펭을 보면, 중국 내에서도 의대보다 첨단 공학계열에 대한 선호가 높은 분위기죠. 우리나라로 치면 15년 전쯤의 상황을 떠올리면 됩니다. 우리나라도 chatGPT 이용률 1위 국가로 꼽히지만, 중국도 생성형 AI에 더 적극적인 국민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용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결국 AI의 핵심은 인프라와 오퍼레이터, 즉 전력을 얼마나 싸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걸 돌릴 사람들의 양과 질은 어떤가로 요약됩니다. 이 두 가지 기준으로 보면, AI에서 중국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젠슨 황 CEO도 이러한 점들을 의식해서 “중국에서 이기는 자가 세계에서 이긴다”고 발언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AI는 기술 싸움이 아니라 국가 단위 역량의 싸움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Nvidia는 그 한가운데 서 있죠.
학생도 안돼
다 나가라는 트럼프
“학생이지만 안됩니다”
트럼프, 중국 유학생 비자 대대적 취소 예고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인물 또는 '중요 분야'를 공부 중인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비자를 대대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국무부는 비자 기준을 전면 재검토 중이며, 앞으로는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모든 비자 신청자에 대해 강화된 심사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현재 미국 내 유학생 중 중국 출신은 약 27만 명으로 전체의 약 20%,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 대학 캠퍼스와 연구기관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측의 보복 조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요 분야”는 뭐고, 누가 걸리는가?
이번 발표에서 언급된 ‘중요 분야(critical fields)’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맥상 물리과학, 정보보안, 생명공학 등 민감 기술 관련 전공을 뜻할 가능성이 크며, 이미 일부 연구자 및 대학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성’에 대한 기준 역시 불명확합니다. 구체적 판단 기준 없이 비자 심사가 이루어질 경우, 중국 유학생들은 물론 미국 대학들도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들이 받는 충격은 단순한 인력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은 수십 년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우수 인재에 의존해 왔고, 이들 학생들은 등록금 수입의 큰 축이기도 했습니다. 웨슬리언 대학교 총장 마이클 로스는 “이 조치는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은 것으로, 우리 스스로 우리 발등을 찍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도 중국 유학생 1,000명 이상의 비자를 일괄 취소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는 그보다 훨씬 더 강도 높고 광범위합니다. 현재는 하버드와 같은 대학에 대해 외국인 학생 등록 허가 인증 자체를 취소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법원이 일시적으로 이 조치를 중단시킨 상태)
미·중 유학 균형의 붕괴
흥미롭게도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인적 교류 확대를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해 시진핑 주석은 “앞으로 5년간 미국 학생 5만 명을 초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중국 내 미국 유학생 수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측의 이번 조치는 상징적, 실질적으로 모두 긴장감을 높이는 조치로 작용합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 외국인 학생 비중은 15%로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하버드는 현재 학생의 약 25%가 외국 국적입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중국만을 겨냥한 게 아니라, 미국 전체 대학 시스템에 대한 재편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도는 대중 강경책, 결과는 과학기술 쇠퇴?
미국의 과학기술과 혁신은 글로벌 인재 유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가져올 장기적 결과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주중 대사였던 게리 록은 “문을 닫는 건 단지 가치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일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인도 유학생 수는 1년 사이 23% 늘어난 반면, 중국 유학생 수는 4%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미국 내 SNS 글을 이유로 외국 정부가 미국 시민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그런 국가 공무원에게도 비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명시적으로 특정 국가는 지목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 중요한 건 사람이다
미국을 그동안 이끌어왔던 동력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제조는 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에 아웃소싱하고, 정보기술 중심의 IT 본부처럼 움직였죠.
얼마 전에 본 차트 하나가... 지금 여기 붙여드리면 좋을텐데. M7을 제외하면 미국 경제나 주식시장이 유럽의 그것과 그렇게 차이가 없는 선 차트를 봤었는데요. M7은 맞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사람들의 기업이죠. 그리고 이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중심에는 미국의 대학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중국 유학생을 타겟하고 있지만 하버드에 대한 탄압과 하버드 유학생들에 대한 일련의 제재 가능성들을 읽어보면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들여왔던 미국의 대학들의 매력도에 +가 되지는 않는 정책들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다음 시대의 M7도 미국에서 나오게 될까요? 라는 질문을 할 때. 항상 그 근거로 쓰여왔던 기둥 중 하나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거예요. 잘 이해되지 않는 정책 방향이지만, 어쨌거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위험자산 사러 가는 국민연금
모험을 떠나자
“주식 55%, 대체 15%”
국민연금, 기준 포트폴리오 확정… 위탁운용 줄이고 직접운용 늘린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2026년부터 적용될 중기 자산배분안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국민연금은 위험자산 비중을 65%까지 확대하고, 특히 주식 55%, 대체투자 15%, 채권 30%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본 틀로 삼게 됐습니다. 장기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반영된 구조입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열린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기자산배분안 및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 그리고 해외채권 위탁운용 전략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식은 늘리고, 해외채권 위탁은 줄이고
세부 내용을 보면, 국내주식 14.4%, 해외주식 38.9%, 국내채권 23.7%,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5.0%로 구성됐습니다.
총 수입은 184.9조 원, 총 지출은 53.9조 원이 예상되며, 130.9조 원의 여유자금이 자산운용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해외채권 위탁운용 목표비중을 하향했다는 점입니다. 기금운용본부가 직접운용 역량을 강화하면서 위탁비중을 줄이고 자체 판단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위탁운용 비중은 42.8%였습니다.
'기금 수명' 늘어난다… 투자 운용 전략도 달라진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 성장률 둔화와 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금개혁에 따라 기금 소진 시점이 기존 2056년에서 최대 2071년으로 연장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논의할 여지가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국민연금은 더 길어진 수명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잡아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단기적 변동성 대응과 중장기 운용 전략 간 균형,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 연금의 모험, 대한민국의 모험
국민연금, 출정발표식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국민연금, 현재 인구 구조를 생각하면 지금 20~30대는 납입만 하고 못 받을 확률이 상당부분 있죠.
개혁안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모든 개혁안을 포괄하면서도 정말로 만병통치약인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 개선'인데요. 말 그대로 지금 현재 연금으로 텐배거 정도 쳐버리면 뭐... 다 받고 더 받을 수 있게 되겠죠.
따서. 갚으면. 된다는 뜻입니다.
몇 가지, 그렇기 때문에 자본시장에 일어날 변화들을 짚겠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이 높고, 꽤 큰 회사의 꽤 큰 지분을 들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거 덤핑해야겠죠. 누구한테? 국민한테 팔아서는 넷제로니까... 이건 외인들한테 팔아야 합니다. 자본시장은 더 개방적으로 바뀔 거고, 여러 세제 혜택도 들어오는 구조로 바뀔 겁니다. 그게 옳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팔 수 있으니까요. 이 과정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들이 교정될 여지가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는 상속 관련 세제 개편이 있겠는데요. 너무 길어지니까... 이 이야기는 또 따로, 분명히 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아무튼, 다음 기사 읽겠습니다.
트럼프를 가로막는 법원
요즘은 정치를 법원이 하나봐
트럼프의 ‘관세 폭탄’, 법원 제동에 멈칫
항소심은 일단 ‘일시정지’… 미국 외교권 침해 주장하며 시간 벌기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글로벌 관세 조치가 법원 판결에 의해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항소심이 ‘행정상 일시정지(administrative stay)’를 승인하면서, 관세 중단 명령은 일단 잠시 멈춰 서게 됐습니다.
“대통령의 외교 권한 침해” vs “허위 비상사태”
미 법무부는 항소심 요청서에서 “해당 판결이 미국의 외교를 해치고, 대통령의 독점적 외교 권한을 침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관세 조치들은 1977년 비상경제권법(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근거로 시행된 것으로,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이름 아래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과됐던 관세입니다.
이 판결은 소기업들과 민주당 주(州) 정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나온 것으로, 무역법원 3인 판사 패널이 트럼프가 법적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시한 것입니다.
동시에 벌어지는 다른 재판들
같은 날 워싱턴 D.C.에서는 또 다른 판결이 나왔습니다. 연방지방법원 판사 루돌프 콘트레라스는 중국 등과 관련된 트럼프 관세의 일부를 위법으로 판단했으며, 이 판결은 소송을 제기한 가족 소유 완구 제조업체들에 한해 적용된다고 명시했습니다.
해당 명령은 14일 유예됐으며, 법무부가 항소할 시간을 주기 위해 조치된 것입니다. 정부 측은 판결을 국제무역법원으로 이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만약 항소할 경우, 이 건은 워싱턴 DC순회항소법원으로 가게 됩니다.
백악관의 속도전, “막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피해”
법무부는 “관세가 중단되면 미국이 회복 불가능한 외교적·경제적 피해를 입게 된다”는 논리로 긴급 항소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금요일 안에 연방대법원에 바로 항소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은 상태입니다.
“가짜 비상사태, 가짜 전쟁이었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코네티컷주의 윌리엄 통(William Tong) 법무장관은 “트럼프는 가짜 비상사태를 만들어 무법적이고 무의미한 무역 전쟁을 벌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임시 정지가 최종 판결을 바꾸는 건 아니다. 우리는 결국 이 관세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에 대해 “비상사태 지정은 정당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고먐미 코멘트 : ㅋㅋㅋ 미국 자산의 매력도 하락이라는 방향
음, 네 관세 이야기는 아닌데요. 미국 투자에 대해서 세금을 걷겠다는 발언도 있었죠.
2019년에도 한 차례 시도되었다가 철회된 안이긴 합니다.
2008년 이후, ‘성장’이라는 것을 미국에서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오랫동안 전 세계 자본을 유혹해 왔습니다.
그 기반에는 뛰어난 교육제도, 안정적인 정치 시스템, 낮은 세율과 정부 개입 없는 자본시장이 있었고요.
그런데 관세로부터 시작된, 가령 교육 탄압, 정치에 의해 촉발된 경제의 종속 시도 같은 것들이 이 매력도 전반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이야기했던 골드카드 논란도 같은 맥락일 거예요. 미국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그 성장을 세계와 공유하고, 거기에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데 만약 대가를 요구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 과연 그 성장은 과거처럼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요?
백미러로는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지금 미국이 보는 방향이 정말 앞으로 나아가는 길인지, 자꾸 되감기 버튼을 누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중국이 주도하는 TV시장
소프트웨어가 진짜다
TCL이 움직이면 미국 TV 시장이 흔들린다
'QM8K' 신제품으로 초대형 시장 정조준… LG·삼성 턱밑까지 따라붙은 중국
중국 TCL이 2025년형 신제품 ‘QM8K’를 공개하면서, 미국 대형 TV 시장을 정조준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OTT, 게임, 스포츠 콘텐츠 수요 확대로 대형 스크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65인치 이상 제품군을 중심으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TCL은 이번에 65인치, 75인치, 85인치, 98인치로 구성된 QM8K 라인업을 내놨고, 4K 해상도에 144Hz 주사율, QD-미니 LED 백라이트, 게이밍 최적화라는 키워드로 현지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가격도 65인치가 2999달러, 85인치가 3799달러 수준으로, 미국 대형 TV 평균 가격대와 정확히 맞춰진 ‘공격적 책정’입니다.
평균 크기 늘고, 평균 가격 낮아지고
미국 시장에서 TV 평균 스크린 크기는 해마다 커지고 있고, 소비자들은 5~6년을 주기로 교체 수요를 일으키는 주기에 들어서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 대규모 할인 이후 75인치 이상 TV 판매량이 급증했고,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97인치 이상 TV의 평균 가격은 6600달러대 → 3100달러대로 절반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는 TCL·하이센스 등 중국 제조사들의 대형 제품 가격 공세가 주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품질도 좋아지고, 브랜드도 달라졌다
현지 매체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톰스가이드는 “게이밍 성능 개선, HDR 화질 업그레이드, 명암비 향상을 동시에 잡았다”고 평가했고,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TV가 아니라 영화관 그 자체”라고 호평했습니다. 가격, 품질,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는 얘기죠.
관세?… TV는 잘 팔린다
주목할 건, 미국이 여전히 TV 시장에서는 비교적 관세 영향이 작다는 점입니다.
미국 내 TV 수요는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소비 성격이 강해, 경기 둔화 시에도 버텨내는 특성이 있고
트럼프 관세 정책과 무관하게 대형 TV 수요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업체 입장에선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 변수고, 미국 생산·조립을 병행 중인 삼성·LG는 그런 점에서 일정 이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LG·삼성은 턱밑까지 따라잡혔다
TCL은 2024년 1분기 TV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3.7%로 LG를 앞질렀고, 하이센스도 11.9% 점유율로 LG를 추월했습니다. 매출 기준으론 LG가 여전히 앞서지만, LG의 점유율은 1.7%p 하락, TCL은 같은 기간 1.7%p 상승, 격차가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결국 이제는 ‘점유율 2위 수성’조차 장담할 수 없는 구도로 진입 중이라는 뜻입니다.
스콧 라미레즈 TCL 부사장은 “QM8K는 초대형 시장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대형 TV는 가격만이 아니라 기술과 타이밍, 브랜드 이미지를 한꺼번에 싸우는 전장이 됐습니다.
고먐미 코멘트 : 고프로와 DJI, 룸바와 로보락
고프로 이야기를 해보죠. 액션캠이라는 장르 그 자체를 확립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혁신 그 자체기도 했고. 그리고 대체당하고 있죠. DJI의 액션캠이나 Insta360에서 내놓는 제품들에게 빠르게 시장을 빼앗기고 이제는 존립이 어려운 지경으로 가고 있기도 합니다.
룸바와 로보락 이야기도 이어보죠. 룸바는 로봇청소기라는 장르 자체를— 표현이 겹치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혼자서 쓰고 있으니까 그렇죠 뭐. 그리고 빠르게 대체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주자로는 로보락이 있을 거예요.
중국의 제조업 특성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주 빠르게 카피하고, 더 나은 점을 몇 개 추가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더 싸기까지 하다’는 겁니다.
고프로와 룸바 이야기를 했는데요. TV도 그렇습니다. 애플이 가정용 TV를 내놓지 않는 이유, 전기차에서 물러난 이유의 가장 근원에는 저는 중국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아이폰이나 애플TV(콘솔)를 하드웨어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생태계라는 소프트웨어 때문에 구입하는 겁니다.
그런데 해상도라든가, 크기라든가, 만듦새 같은 것으로만 승부하려면... 네. 고프로와 룸바처럼 되겠죠. 더 끔찍할 수도 있습니다.
수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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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한국, 중산층 60%인데…그 중에 절반이 "나는 하위층" [2025 중산층 보고서] [출처:중앙일보] : 오
‘3만명의 피눈물’ 막을 순 없었나...전세사기 이달에만 319명 피해 : 못막죠. 우린 못 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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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은 상원으로 향하고, 신재생 에너지는 지금 비관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