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뉴스 : 코인베이스, 해킹당했습니다. 2천만 달러를 요구받고 있다고 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을 다루는 건 사람입니다. 알리바바의 엔진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본업인 전자상거래가 살아나야 할 겁니다. 미중분쟁을 피해 인도로 간 애플에게 트럼프가 역정을 내고 있습니다...
빨리 읽기 : 외국인들이 9달째 한국 주식을 팔고 있다고 하네요
Chart of the Day : MSCI china, 박스 돌파 대기중입니다.
해킹 당한 코인베이스
근데, 이용자 수도 속였다고?
코인베이스, S&P500 입성 앞두고 대형 해킹 터졌다
"2천만 달러 내놔" 해커의 협박에 흔들린 코인베이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으로 고객 데이터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해커는 빼돌린 데이터를 빌미로 2천만 달러(약 280억원)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피해 데이터에는 고객 이름과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사회보장번호 마지막 네 자리, 운전면허증 및 여권 정보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포함됐죠. 심지어 일부 계정의 잔액과 거래 내역도 해커 손에 넘어갔다고 하니, 고객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부 직원 포섭한 대담한 범행
특히 이번 사건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커가 외부에서의 단순 해킹을 넘어 코인베이스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들을 매수했다는 겁니다. 이미 코인베이스 측은 매수된 직원들이 더 이상 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내부 통제가 얼마나 허술했길래 이렇게 쉽게 무너졌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가 없죠.
S&P500 편입 앞두고 터진 악재, 주가는 롤러코스터
이번 사건은 하필이면 코인베이스가 미 증시 대표지수 S&P500 편입을 코앞에 두고 터졌습니다. 혹은, 이를 빌미로 협박하고 있었을는지도 모릅니다. 지난 13일 S&P500 편입 소식에 주가가 하루 만에 24% 폭등했지만, 해킹 발표 직후 7.20% 하락했습니다.
SEC, 과장된 사용자 수에 칼끝 겨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인베이스는 다른 문제,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에도 얽혀 있습니다. 사용자 수를 허위로 부풀렸다는 혐의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코인베이스 측은 "2년 반 전에 사용을 중단한 지표를 두고 조사를 계속하는 건 무리"라며 불만을 드러냈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는 흔들리고 있죠.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상장 당시 "1억 명 이상의 인증 사용자"라는 숫자를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SEC가 사용자 숫자의 신뢰성을 파고드는 상황이라, 자칫하면 해킹 사건보다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고먐미 코멘트 : 결국은 사람이 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최대 4억 달러(약 5,594억원)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비용이 아니라 신뢰겠죠. 이 신뢰까지도 비용으로 치환한다면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바뀔 겁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은 결국 사람입니다.
알리바바의 식어가는 심장
중요한 건 결국 소비시장 부활
알리바바의 꺼져가는 엔진
기대만큼 뜨지 않은 성적표, 흔들리는 알리바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고작 7%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죠. 물론 3월 분기 매출은 2,365억 위안(328억 달러)으로 언뜻 보면 인상적일 수 있지만, 경쟁사인 텐센트나 JD닷컴이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알리바바의 부진이 더 두드러집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최대 7.8% 급락한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순이익은 네 배 가까이 뛰었지만, 이것 역시 투자 이익 덕분이지 핵심 사업에서 온전한 성장을 이뤘다고 보긴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AI에 모든 걸 걸었지만, 성과는 미지근
알리바바는 최근 AI 분야에서의 대규모 투자를 강조하며 야심차게 미래를 준비해 왔습니다. 올해만 해도 AI 인프라 구축에 무려 3,800억 위안(약 4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AI 클라우드 사업인 알리클라우드(AliCloud) 성과는 기대 이하입니다. 알리클라우드의 부진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필수 AI 칩 중국 판매를 제한한 탓에 더 악화될 우려마저 있습니다.
AI 열풍 속, 냉정히 봐야 할 투자 현실
알리바바뿐 아니라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너도나도 AI에 뛰어들고 있지만, 과연 이들 기업이 AI 투자로 충분한 투자수익률(ROI)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립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로버트 리와 재스민 류 역시 "AI가 시장의 기대를 이끌겠지만, 결국 알리바바의 수익성은 여전히 전자상거래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I 기술만으로 매출 부진을 돌파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얘기죠.
음.. 쉽게 말하자면, 메타가 과거에는 메타버스에, ARVR에 지금은 AI에 엄청난 투자를 집행하고 있지만 결국 주 수입원은 광고 수익이라는 맥락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치열해진 전자상거래, 점점 좁아지는 알리바바의 자리
게다가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바이트댄스와 PDD 홀딩스 등 신흥 강자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기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Xiaohongshu)와 제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이러한 전략이 JD닷컴이나 메이투안의 서비스를 앞지를 만큼 충분한지 의문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 소비가 KEY
결국 원점입니다. 알리바바의 실적을 견인할 것은, 견인해야 하는 것은 전자상거래 부문 즉 중국의 소비입니다. 중국 정부, 작년 9월을 기점으로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부진한 상태죠. 하지만 주가는 경기를 선행하고, 중국과 홍콩의 주가는 '24년 1분기 저점이후 부침은 있으나 상승세 기조에 있습니다.
오른 주가가 가지는 부의 효과도 감안하면 결국 소비는 살아나게 될 겁니다. 기록적인 수준의 중국 가계 저축 수준도 고려하면 더욱 그렇겠죠.
시장은 아직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중국 시장 내수 회복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입니다.
월마트, 가격 인상에 관세 이유 명기
오, 월마트도 전화 받나?
월마트의 가격인상 경고, 정치판도 흔드나?
무풍지대 같던 미국 물가, 월마트가 판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은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결국 가격 인상을 선언한 겁니다. 월마트는 "이번 가격 인상의 규모와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이달 말부터 여름까지 다양한 상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죠. 지금까지 관세의 여파를 간신히 피해왔던 소비자들의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이를 두고 "월마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다른 기업들도 곧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물가상승률(CPI)이 2.3%에서 약 3.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업들이 더는 버틸 수 없는 이유
기업들은 그동안 관세 충격을 미리 대비해 상품을 대량 비축하거나 추가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임시 방편도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소매업의 낮은 마진 구조를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이자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이었던 제이슨 퍼먼은 "월마트는 마진이 아주 낮은 소매업체로, 가격 인상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월마트가 가격 인상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반발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더 두려워한다는 의미로,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음, 월마트도 전화 받나요?
자동차·패션 업계도 가격 올린다, 이제 시작인가?
가격 인상 압박은 월마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포드 자동차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브롱코 스포츠 SUV 등 주요 모델들의 가격을 최대 2,000달러까지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여름까지 관세 비용만 5,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될 차량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잇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운동화 브랜드 온 홀딩(On Holding) 역시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결국 무역전쟁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전가되고 있는 셈입니다.
달러 약세까지 겹쳐, 더 깊어질 수 있는 소비자의 고통
문제는 트럼프 관세 외에도 달러 약세까지 겹쳐 수입업체들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피프스 서드 커머셜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코르제닉은 "수입업체들은 관세뿐 아니라 환율까지 두 가지 요인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즉,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인플레이션 기대감, 연준의 고민도 깊어진다
연준이 가장 우려하는 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확산입니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내년 물가 상승률은 이미 3.6%까지 올라갔고, 필라델피아 연준의 조사에서도 제조업체들이 내년에 3.8%의 가격 인상을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 기대감이 굳어지면 기업과 근로자들이 임금과 가격을 서로 앞다투어 올리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 복잡계에 대한 예측
관세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건 부질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일단 이 관세 정책이라는 것이 일관적이지가 않다는 게 첫번째 문제겠죠. 90일 연기, 계속되는 협상, 품목별 면제, 국가 별 차등을 생각하면... 사실 지금 관세가 물가 또 금리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그려보는 건 무의미할 거예요.
하지만, 좀 다른 방향에서 말해보겠습니다. 이 '무의미함'과 '예측불가능성' 또한 하나의 예측 재료가 되겠죠. 여러분이 CEO라고 해보죠. 공장을 짓거나, 물건을 사거나, 사람을 채용해야 하면 이 결정을 지금 하시겠습니까? 그건 아닐 겁니다. 혹은 그걸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권에서 하시겠습니까? 바깥에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대비책이라도 마련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모든 것들은 결국에는 +a를 해야 하는 방향으로 돌아오기는 할 겁니다. 돈이 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물길에 담이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하는 식인 것이죠. 세세한 물길의 유속은 알 수 없으나 전체적인 유속은 느려지게 될 겁니다. 어떤 곳에는 물이 마르기도 하겠죠.
예전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라는 정도의 막연한 예측밖에는 못 하겠습니다. 정책적 예측불가능성을 헷지하기 위한 비용 지출은 필수불가결할테니까 말이죠.
인도로 간 애플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 : 나 대통령인데
트럼프의 분노, 애플의 인도행이 불러온 파장
"미국서 팔 거면 미국서 만들어" 트럼프, 애플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트럼프는 기자들 앞에서 "미국에서 팔릴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죠. 그는 특히 팀 쿡 애플 CEO를 직접 겨냥해 "우리는 애플을 오랫동안 참고 봐줬다. 중국 내 생산시설을 허용한 것도 그랬다"면서도 "이제는 인도에 공장을 짓는 게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오~ 아니 이런 거는 좀 개인적으로 하시지 대통령님.
애플의 고민, 중국 대신 인도와 베트남으로
애플이 최근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와 베트남으로 빠르게 옮기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고율 관세로 인해 중국 생산의 비용 부담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죠. 팀 쿡 CEO는 이미 “미국 내 판매되는 대부분의 아이폰은 인도에서, 아이패드와 맥 등은 베트남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내년 말까지 무려 6,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이 인도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용 부담 커진 애플, 소비자 지갑 열릴까?
하지만 생산기지 다변화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중국을 떠나 인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애플은 오히려 더 큰 비용 부담을 안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중 갈등 속에 관세로 인한 분기별 추가 비용이 무려 9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오죠. 이에 따라 애플은 결국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올해 가을 출시될 아이폰17부터 3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트럼프식 압박, 현실성은 있을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플이 미국 내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2만 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며 국내 생산 확대가 미국 경제에 이롭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주장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미국 내 제조업의 높은 비용과 숙련된 노동력 부족을 고려할 때, 트럼프의 요구가 기업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음... 뭐 나는 중국에서 만든 아이폰 사고 싶은데? 미국에서 만든 건 액정 너덜너덜할 거 같은데..
고먐미 코멘트 : 미·중 갈등이 재편하는 글로벌 공급망
이번 논란은 결국 미·중 갈등이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을 얼마나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애플 같은 거대 기업조차 정치적 압력과 경제적 비용 사이에서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고 있는 겁니다. 인도에서 만드는 게 더 쌀 수가 없는 구조거든요. 게다가 중국에서 만들어서 중국에다 바로 파는 물량까지 생각하자면... 인도에 굳이 공장을 지어야 하는 건 중복 투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정치적 이유 때문에 인도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트럼프가 또 화내면, 이거 난감하겠죠. 대관식도 가고 돈도 내고 미국에 기부(?)도 하기로 했는데 여기다가 또 레이즈 하면 음~ 힘든데요?
면화값 10년만에 최저
그..그만;
면화값 10년 만에 최저, 옷값 내릴까? 패션업계 희비 엇갈려
풍년이 반갑지 않은 이유
국제 면화 가격이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최근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면화 선물은 파운드당 65.48센트로 거래됐는데요. 불과 3년 전인 코로나19 리오프닝 당시 최고점인 1달러 50센트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입니다.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들의 풍작이 이어지며 공급이 넘쳐났지만, 전 세계적으로 의류 소비가 예상보다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옷 안 사는 소비자, 폴리에스테르도 한몫
면화값 약세는 단순히 공급 과잉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물가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의류 수요 자체가 부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유가 하락으로 인해 면화의 주요 대체 소재인 폴리에스테르 가격이 올 들어 10% 넘게 떨어진 것도 면화값 하락에 힘을 더했습니다. 면화를 사용하는 대신 값싼 폴리에스테르로 빠르게 전환하는 업계의 흐름이 이를 가속화한 것이죠.
웃는 패스트패션, 우는 방직업계
면화값 하락은 누구에게나 나쁜 소식만은 아닙니다. 빠른 유통 주기와 저가 전략으로 승부하는 패스트패션 업체들은 큰 수혜를 보게 됐습니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옷을 사길 원하면서, 이들 업체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조사기관 커스텀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패스트패션 시장이 작년 1141억 달러에서 2033년 3098억 달러로 매년 평균 10.9%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원자재를 공급하는 방직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국내 대표 방직기업인 경방은 1분기 원면 수입가격이 작년 평균 대비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실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급가를 낮추라는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죠.
고먐미 코멘트 : 이것도 소비가 문제
업계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도 면화값이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후 변수에 따른 일시적 가격 변동은 있겠지만,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급격한 수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기능성 합성섬유 소재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면화값 반등을 막고 있습니다.
이것도 결국은 소비 침체가 문제겠죠.
빨리 읽어보자고
美 국채, PPI 급락에 '불 스팁' : 음 네~
상반기 나라빚 1200조 넘을 듯…2차 추경땐 재정여건 더 악화 : 누가 막을 것인가
9달째 "셀코리아"…외국인, 4월 국내서 5년만에 최대 ‘팔자’ : ㅠㅠ 사줘
Chart of the day
차트로 보는 시장

MSCI Exclude china는 이미 날아갔는데요.
MSCI china는 늦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늦은 건, 때에 따라서는 좋은 거죠.
물론 우리나라도 중국과 같이 후발주자에 속해 있습니다.